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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올해 가계대출 3조원 줄였다

by 미운 오리 2017.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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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주요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3조원 가까이 줄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올들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3조원 이상 줄었다. 


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5대 은행의 지난 30일 기준 가계대출 총 잔액(지난 30일 기준)은 497조98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500조9230억원 대비 2조9393억원 줄어든 것이다. 신한은행이 1조5842억원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KEB하나은행이 1조4341억원, 국민은행이 1조3240억원 감소했다. 다만 농협은행은 6514억원, 우리은행은 7516억원 늘었다.

주요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 1월과 2월에 각각 2조7194억원, 3129억원 줄었다가 새학기가 시작하는 3월 이사와 전세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93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3월까지 올들어 3개월 연속 가계대출이 감소했다. 

올들어 주요 5대 은행에서 가계대출이 줄거나 증가해도 소폭에 그친 이유는 주담대 감소 때문이다. 주요 5대 은행의 주담대는 올들어 3개월 연속 감소해 지난해 말 대비 3조197억원 줄었다. 주요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석 달 연속 줄어들기는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완화한 2014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주요 5대 은행이 가계대출을 조인 것은 금융당국이 관리·감독을 강하게 주문한데다 부동산 경기가 불투명해지면서 주담대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여신담당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계획에 따라 공격적인 영업을 피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주택담보대출을 신규 수요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주요 5대 은행은 가계대출을 조이는 대신 기업 대출에 집중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 2월말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각각 79조8738억원, 355조328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1878억원, 5조1390억원씩 늘었다. 은행들은 지난해 조선·해운 구조조정과 맞물려 대기업 여신을 꾸준히 줄여왔지만 최근 가계대출을 조이면서 대기업대출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특히 우량 중소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한 시중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은 “시중은행이 가계대출을 조이면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넘어가게 되고 취약계층의 경우 이자 부담이 많이 늘어난다”며 “시중은행에 가계대출 목표치를 정해놓고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옳은지 더 판단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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