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슬상화(琴瑟相和)
오늘은 부부의 날입니다.
평생을 함께 살아가는 금슬좋은 부부
그래서 금슬이라는 뜻을 한번 찾아보았는데 거문고라는악기 이야기네요.
여러분들도 반쪽짜리 사랑과 멋진 음악을 평생 연주하시며 사시길 기원해 봅니다.^^
사랑은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 가운데 하나이다. 사랑이 없는 세상은 삭막한 사막과도 같다. 사랑애(愛)자는 '머리를 돌려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다. 꿇어앉아 머리를 돌린 형상인 목멜 기(旡)자와 마음 심(心)자를 합한 글자이다. 사랑은 자신 아닌 남을 먼저 생각하고 걱정하는 마음이다. 꽃을 좋아하면 꽃을 꺾을 수 있지만,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차마 꽃을 꺾지 못하고 잘 자라게끔 물을 준다. 사랑이란 나누고 베푸는 마음이다. 더 주고만 싶고 늘 함께 하고 싶다. 그래서 마침내는 둘이 합하여 하나가 되는 마음이다.
다정한 부부 사이를 말할 때 흔히 금슬(琴瑟)이 좋다고 말한다. 금슬을 금실이라고도 하는데, 같은 의미이다.
금(琴)과 슬(瑟)은 서로 다른 악기의 이름이다. 금(琴)은 거문고이다. 다섯 줄 혹은 일곱 줄로 되어 있다.슬(瑟)도 거문고의 일종인데, 금(琴)보다 훨씬 크다. 줄이 매우 많아서 열다섯, 열아홉, 스물다섯, 스물일곱 개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고대에 음악을 연주할 때 금과 슬은 꼭 붙어 다녔다. 둘이 조화를 잘 이루어야만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할 수 있었다. 그래서 금과 슬이 서로 화답한다는 뜻의 '금슬상화(琴瑟相和)'나 '금슬지락(琴瑟之樂)'과 같은 말이 생겨났다. 일반적으로 금(琴)은 크기가 작고 여성이 연주하는 악기였으므로 아내를 뜻하고, 슬(瑟)은 크기도 크고 남성이 연주하였으므로 남편을 상징한다.
금과 슬의 관계처럼 부부 사이도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 주고 조화를 이루어 화합(和合)해야만 가정이 화목하게 되는 것이다. 금(琴)과 슬(瑟)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불협화음(不協和音)을 내게 되면 듣기 싫은 시끄러운 소리가 나게 된다.
이런 것을 '금슬부조(琴瑟不調)', 즉 금과 슬이 조화롭지 못하다고 하여, 부부의 사이가 좋지 않은 것에 비유한다. 이렇게 악기 소리 하나에도 음양의 조화가 깃들어 있다. 제가끔 제 소리만 내면 조화는 순식간에 깨진다. 밀고 당기는 긴장도 때로 필요하고, 하나가 올라가면 하나는 내려가는 화합도 소중하다.